킹오브파이터즈(이하 KOF)는 90년대 오락실 게임계를 평정하던 대전격투게임입니다. 94년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고, 모바일로도 이식될만큼 인기있는 게임이죠. 최근엔 SNK사의 도산과 더불어 IP매각설 등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을만한 게임인건 분명합니다.
KOF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KOF란 King Of Fighters의 약자로 일본어 발음으로는 '쿄-오-파-'라고 읽습니다. 이 명칭은 개발사인 SNK사가 처음 붙인것이 아니라 미국쪽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격투게임 시장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고,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라 KING OF FIGHTERS 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후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류의 게임명을 많이 쓰게 되었고, 지금은 고유명사처럼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KOF94~2003까지의 스토리는 어떤가요?
사실 KOF시리즈는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성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98UM까지는 기존 작품들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등장인물간의 관계나 배경스토리등을 알려주는 형식이었지만, 2003부터는 아예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이전작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굳이 알고싶다면 나무위키같은 곳에서 찾아보는걸 추천드립니다.
KOF98UM이후로는 왜 망했나요?
일단 97버전까지가 전성기였고, 98버전부턴 약간씩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밸런스 문제가 심각했고, 유저수가 줄어들면서 대회규모도 작아졌죠. 특히 99버전에선 역대 최악의 난이도로 악명이 높았는데, 이걸 깨려면 초고수급 실력자가 되어야했기 때문에 신규유저 유입이 어려워지고 결국 매니아층만 남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게다가 2000때는 드림매치라 불리는 올스타전이 열렸으나 기대 이하의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2001땐 팀배틀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것 역시 실패하게 됩니다. 2002 버전에서야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다가 2003버전에서 완전히 몰락하게 되는데, 이때 나온 쿄레기 같은 별명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죠.
이렇게 망한 원인중 하나로 꼽히는게 바로 후속작 제작지연이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95→96→97→98→99→00→01→02→03 순서로 나왔어야 했으나 중간에 96제작이 중단되면서 공백기간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이미 대세가 된 철권에게 밀려버렸죠. 하지만 다행히도 03버전 이후 다시 부활해서 현재까지도 꾸준한 업데이트 및 신작 발매를 이어가고 있으니 다행이네요.